4월 20일, FIA 만장일치 합의 — 마이애미 GP 전 발효
2026 시즌 3라운드 만에 터진 F1 레귤레이션 위기, 4월 9일 긴급 회의 이후 11일이 지난 4월 20일(월) FIA, 10개 팀 대표, 파워유닛 제조사 CEO, FOM이 온라인 미팅으로 만장일치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WMSC(World Motor Sport Council) e-vote를 거쳐 5월 3일 마이애미 GP 시작 전 발효 예정.
이번 합의는 호주, 중국, 일본 GP 데이터 + 드라이버 피드백 + 베어만의 스즈카 50G 사고를 종합 검토한 결과입니다. 차량 본체(에어로/액티브 에어로)는 손대지 않고, 파워유닛 에너지 관리와 안전 시스템에 집중한 fine-tuning이에요.

핵심 변경사항 6가지 — 표로 정리
이번 합의에서 확정된 fine-tuning은 6가지입니다. 변경 전(현행 2026 규정)과 변경 후를 한눈에 비교했어요.
| 항목 | 변경 전 | 변경 후 | 의도 |
|---|---|---|---|
| 퀄리파잉 회생 한도 | 8MJ | 7MJ | 과도한 회생 억제, 풀 스로틀 유도 |
| 저에너지 한도 적용 서킷 | 8개 | 12개 | 하이-에너지 서킷 안전 확보 |
| Superclip 지속 | (현행) | 2~4초로 단축 | 드라이버 부담 감소 |
| Superclip 피크 파워 | 250kW | 350kW | 회생 시간 단축 + 짧고 굵게 |
| 레이스 부스트 캡 | (현행) | 최대 +150kW | 오버테이크 모드 성능 보장 |
| MGU-K 배치 존 | 전 구간 350kW | 가속 구간만 350kW, 그 외 250kW | 리프트 앤 코스트 완화 |

안전 시스템 신규 — 베어만 사고가 트리거
스즈카에서 발생한 올리버 베어만의 50G 충돌 사고는 이번 안전 패키지의 결정적 동기가 됐습니다. 부스트 차량과 비부스트 차량의 시속 50km 이상 차이가 직선 끝단에서 위험을 만든다는 GPDA의 강력한 우려가 반영됐어요.
마이애미 GP에서 시범 적용 후 정식 도입될 안전 시스템 3가지:
- 스타트 자동 감지 시스템: 클러치 릴리즈 후 비정상적 저가속(예: 시동 꺼짐, ECU 오류)이 감지되면 MGU-K가 자동으로 디플로이되어 최소 가속 보장. 스포팅 어드밴티지는 주지 않음.
- 후방/측면 점멸등 경고: 같은 자동 감지가 작동할 때 뒷차에 시각적 경고를 보냄. 추돌 위험 사전 차단.
- Formation lap 에너지 카운터 리셋: 포메이션 랩 시작 시점에 에너지 잔량을 자동으로 리셋해 일관된 시작 조건 보장.

우천 규정도 손봤다 — 인터미디에이트 + ERS 연동
호주 GP의 우천 혼란을 거치며 우천 시 ERS 토크 제어가 문제였다는 피드백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합의에서 함께 정리됐어요.
-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 블랭킷 온도 상승 (워밍업 효율 ↑)
- 우천 시 ERS 배치 자동 축소로 토크 제어 개선 (스핀 위험 ↓)
- 웨트 컨디션 라이트 시스템 단순화

변하지 않은 것 — 큰 그림은 그대로
11일 전 4월 9일 회의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규정 자체를 뒤집자”는 페르스타펜식 주장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2026 레귤레이션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돼요:
- 50:50 ICE/electric 분배 — 변경 없음 (현재 비율 그대로)
- MGU-H 폐지 — 그대로 (Audi/Honda RBPT가 MGU-H 없는 구조로 진입한 만큼 되돌릴 수 없음)
- 액티브 에어로(X-mode/Z-mode) — 그대로
- 오버테이크 모드 — 그대로
- 지속 가능 연료 — 그대로
- Red Bull Ford Powertrains 등 신규 PU 메이커 진입 환경 — 그대로
이번 변경은 “근본 철학 유지 + 실전 운영 fine-tuning”입니다. 페라리가 “변경 자체를 반대”했던 것도, Audi/Honda RBPT/Red Bull Ford가 새 구조에 맞춰 거액을 투자했던 것도, 모두 큰 틀은 건드리지 않는 결과로 보호됐어요.
드라이버/팀 반응 — 기대보다 절제된 환영
4월 9일 회의 직전 페르스타펜은 “은퇴까지 고려한다”는 강한 발언으로 압박을 만들었고, GPDA 의장 알렉스 부르츠도 “안전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 자세였어요. 11일이 지나 합의된 결과는 그들이 요구한 모든 것을 100% 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만장일치가 가능했던 이유:
- Superclip 시간 단축 + 350kW 부스트 → 드라이버가 가장 싫어하던 “긴 회생” 문제 직접 해결
- 안전 자동화 시스템 → GPDA 우려 즉각 반영
- 차량 본체 변경 X → 팀들의 시즌 중 R&D 부담 0
- PU 제조사 입장에서도 50:50/MGU-H 폐지 보호 → 투자 안정성 유지
마이애미 GP 직전 발효 — 무엇을 봐야 하나
5월 3일 마이애미 GP는 이번 fine-tuning이 적용된 첫 번째 실전이 됩니다. 관전 포인트:
- 퀄리파잉: 7MJ 회생 한도 + 단축된 Superclip → 드라이버들이 정말 풀 스로틀로 어택하는지
- 스타트: 새 자동 감지 시스템이 시범 적용 → 잘 작동하는지, 부정 출발과 헷갈리지는 않는지
- 오버테이크: +150kW 부스트 캡 → 추월 빈도가 명확히 늘어나는지
- 안토넬리 vs 페르스타펜: 챔피언십 리더 19세 신예 안토넬리가 fine-tuning된 환경에서도 우위를 유지할지
마무리 — F1, 위기를 11일 만에 봉합하다
2026 시즌 3라운드 만에 터진 위기가 딱 11일 만에 만장일치 합의로 봉합됐습니다. 페르스타펜의 은퇴 발언, 베어만의 50G 사고, 노리스의 56km/h 속도 차이 데이터 — 이 모든 압박이 모여 결국 FIA를 움직였어요.
중요한 건 “규정을 뒤엎지 않고 fine-tuning으로 해결”한 결과라는 점. 이전 회의의 격렬한 분위기와 달리 4월 20일 합의는 빠르고 조용했습니다. 모두가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많은 타협안을 찾은 셈이죠.
마이애미 GP가 진짜 시험대입니다. fine-tuning이 제대로 작동하면 2026 규정은 살아남을 거고, 또 문제가 터지면 시즌 중 두 번째 회의가 열릴지도 몰라요. 일단은 5월 3일을 기다려보면 됩니다.